군생활 시절, 선임병 중 한 분이 안타깝게 영창에 가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선임병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게 아닌데 어쩔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영창을 가게 되면 15일을 구금 시설에서 보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군 제대일도 자연적으로 15일이 늦춰지게 됩니다.
국군 장병들은 전역일만 손 꼽아 기다리고 사는데.. 거기에 15일이나 추가된다고 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죠.
어제 밤 제가 꿈에서 그 끔찍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계엄 같은 큰 위법적인 일이 발생해서 그것을 막기 위해 군대 담을 몰래 넘었더니 그곳에서 마치 매복이라도 한 것처럼 군부대 인력들이 쫙 깔려 있더라고요..
몰래 숨어 있더라고요. 마치 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이요. ㅎㅎ
그 즉시 잡혀서 호송가는데 15일 영창 징계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고통이 말도 못했습니다.
구금시설에 갇혀서 자유롭게 생활하지 못하는 것도 힘든데, 더 힘든 것은 군생활이 15일나 더 늘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ㅜㅜ
아침에 잠에서 깨면서 이게 꿈이였구나 생각하니 정말 안심이 되면서도 그 엄청난 고통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인터넷에 '군대 영창'을 검색해봤습니다. 근데... 다행이도 2020년 8월 5일에 폐지가 되었더라고요. 와~~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위헌성 문제와 국제 사회의 자의적 구금 금지 규약에 따라 폐지되었고, 대신 군기교육, 감봉, 견책 등의 징계로 대체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하면 징계를 받아야겠지만, 영창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꿈에서라도 이렇게 싫은데 ㅎㅎ
예비역들은 군대에 재입대하는 꿈은 여러번 꾼다고 합니다. 저도 여러번 재입대 꿈을 꿨었죠. ㅎㅎ
근데 영창가는 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말 다시 꾸고 싶지 않을 만큼 끔찍했습니다. 다행히 영창 제도가 폐지됐다고 하니 너무 안심입니다.
우리 국군 장병 여러분, 안심하시고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항상 응원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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